선호도 높아지는 자연주의 출산... 저출산 해결책 되나?
선호도 높아지는 자연주의 출산... 저출산 해결책 되나?
  • 천혜민 기자
  • 승인 2019.02.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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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 인스타그램)
(이윤미 인스타그램)

얼마 전 가정에서 수중출산으로 셋째 딸을 얻은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자연주의 출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엄마들의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문의가 어느 때보다 빗발치고 있다. 자연주의 출산은 초저출산국가인 우리나라에 대안적 출산문화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주의 출산이란 의학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출산 방식을 의미한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약물의 사용, 관행적인 의료 개입을 지양하며 최대한 편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가족과 의료진의 보호 아래 이루어진다.

자연주의 출산은 출산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과 형제자매 간의 애착이 남다르다는 장점이 있다. 유도분만·무통분만·제왕절개 같은 의료 개입이 덜어진 자리만큼 온전히 출산을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다. 임신 출산과정에서 남편이 소외되기 쉬운데, 아내의 출산을 함께 진행하면서 아기에 대한 애정과 함께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이미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엄마 배 속에 있던 아기가 태어나는 장면을 고스란히 함께 지켜봄으로써 동생에 대한 질투와 애증의 감정이 아닌 보살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또 산모의 회음절개 등이 없는 만큼 출산 후 회복이 매우 빨라 육아도 수월해진다.

실제로 2017년 한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조산사와 함께 조산원에서 출산하거나 가정에서 출산한 경우 병원 출산의 모성 사망률 및 신생아 사망률과 차이가 없는 반면, 제왕절개율과 회음절개술, 국소적 진통제 사용이 감소하고 출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주의 출산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만 인프라 유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2018년 0.97명(잠정)까지 떨어졌다. 산부인과가 분만을 유지하려면 수술실, 신생아실, 산모 입원실의 24시간 운영을 위해 일정 규모의 당직의사와 간호사 수 유지가 필요한데, 신생아 수가 적다면 매달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유명 연예인들도 출산한 곳으로 유명한 제일병원이 운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린 것은 한국 산부인과가 처한 어려움을 한마디로 대변해 준다.

이에 대해 대한조산협회 서울시지회 김옥경 회장은 “저출산 추세 지속으로 산부인과의사는 줄어들고 분만취약지역이 늘어나면서 OECD 평균보다 아직 높은 한국의 모성사망율은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만취약지역의 임신 여성도 조산사의 도움으로 마음 놓고 출산하려면 실력 있는 조산사가 많이 양성되어야 한다”며, “2016년 김상희 국회의원이 발의했던 가정출산 의료보험 수가화 법안도 다시 준비 중이다. 선진국의 척도는 그 나라의 여성과 아동이 얼마나 질적으로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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