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장관 및 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월 15일(현지 시각), 스위스 로잔 소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3자 간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2020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와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3자 간 회의는 2018년 9월 19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020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개최 이행을 위한 남북 간의 협의 결과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마련된 자리이다. 남북은 그동안 두 차례의 남북체육분과회담(2018년 11월 2월, 12월 14일)과 문서 교환 등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단일팀 종목 및 2032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해 왔고, 이 회의에서 그 결과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설명하고 지지와 승인 등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2월 14일(현지 시각), 3자 간 회의에 앞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우리 측 대표단[단장: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도종환 장관] 간 양자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남북이 공동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개최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남과 북의 강한 의지임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와 세계평화 증진을 추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명이란 점을 설명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은 “2020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공동유치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매우 큰 상징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2월 15일 3자 간 회의에서 남과 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여자농구(5인), 여자 필드하키, 유도 혼성단체전 및 조정(4×, 4-, 8+) 등, 총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예선전부터 출전하기로 합의하였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IFs)과 협의하고 3월 말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승인해야 함을 밝혔다. 또한, 남북은 탁구와 카누 등 다른 종목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협의할 수도 있음을 밝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해당 종목의 올림픽 예선전이 열리기 전이라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북한 도핑방지기구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약 비준수 지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등과 북한의 도핑방지 역량 강화를 위해 가능한 지원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3자 간 회의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단일팀 논의에 이어, 우리 측 대표단장인 문체부 도종환 장관이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기본방향에 대해, 바흐 위원장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설명을 듣고 “남과 북의 2032 올림픽 공동유치 발표는 역사적인 제안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진심으로 환영하며, 남과 북은 공동유치 준비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전문성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으며, 남북 공동실무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할 경우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이번 남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 회의는 2020 도쿄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확보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남북 간 평화의 발걸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종환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여타 분야의 남북체육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종환 장관은 이용섭 대회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의 초청장을 전달하면서, 북한 선수단의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촉구했다. 또한, 지난번 연기된 남북통일농구경기의 서울 개최와 북한 공연단의 방남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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