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개막식을 2월 19일 오후 2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박유철 광복회장을 대신하여 정재진 광복회서울지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 며느리인 김정애 3.1여성동지회 명예회장, 조소앙 선생의 손자인 조인래 조소앙기념사업회 위원장,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이육사문학관 상임이사, 한유한 선생의 아들인 한종수 씨, 이규채 선생의 손자인 이성우 씨와 류정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이미자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유연경 윤희순기념사업회장, 이준열사 유족대표인 조근송 이준열사기념사업회 명예회장 등 항일독립단체장와 박원호 고려대명예교수 등 유물 소장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은“문화재는 과거의 골동품이 아닌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번 특별전이 일제로부터 독립해 자유와 평등에 기반 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만해 한용운이 매천 황현(1855∼1910)의 순국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유족에게 보낸 시 '매천선생‘의 시구인 ”한 번 죽음은 역사의 영원한 꽃으로 피어나네“를 인용하여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다시금 우리민족의 새로운 100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원년인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에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희망의 역사를 더욱 널리 발굴하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막식 진행은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문화행사에서는 이우재 서울예술대학 교수와 13인의 무용수가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한 삶과 인연을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국립창극단 단원 이연주의 판소리 ‘강물은 흐른다’, 뮤지컬 ‘마틸다’의 주연을 맡았던 안소명 어린이가 독립가요 ‘독립이여 어서오라’를 열창해 조국독립과 민족화합의 염원과 희망을 표현하였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장 박경목) 공동으로 ‘항일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방안’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항일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보존과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하여 마련되었다. 기조발표 ‘보존과 활용 측면에서 항일문화유산을 읽다‘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국내외 항일문화유산의 성격과 현황을 주제로, 오후에는 항일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 사례를 주제로 한 총 6편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학예사가 들려주는 특별전 해설 안내(주1회, 3~4월)’, ‘교양강좌 3.1운동의 공간과 시간(주1회, 3월 말~4월 말)’, ‘역사탐방 임시정부 사람과 사람(격주 총 4회)’ 등 특별전 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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