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크기 비교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상 최장의 미세먼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구입 및 올바른 사용법, 안약·콘택트렌즈 사용 시 주의사항, 식품 보관 및 섭취 시 주의사항 등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상 물질 중 입자의 크기가 10㎛보다 작은 것을 말한다. 주요 성분은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 황산염과 질산염,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 및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이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 인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스며들어 염증, 천식, 폐암 등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식약처는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95개사 543개 제품이 있다. 허가된 제품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문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므로 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한 번 사용한 보건용 마스크는 절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는 안구 역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입는다. 이에 식약처는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이용,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세안액은 눈의 불쾌감 또는 먼지나 땀이 눈에 들어갔을 때 눈을 세정하는 데 쓰는 약품을 말한다.

안약 사용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일회용 안약의 경우 재사용하지 않도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 발생 시에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렌즈 소독과 세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렌즈를 즉시 제거하고 인공눈물 등으로 안구를 세척해줘야 한다.

식재료 및 조리 시 주의사항도 함께 소개됐다.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는 플라스틱 봉투나 덮개가 있는 위생 용기에 밀봉하여 보관하고, 가급적 야외보다 실내에 저장·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 조리 시에는 미세먼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에 조리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 사용해야 한다. 조리 기구 등을 세척, 살균 소독하여 잔존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미세먼지·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내에서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으므로,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허위·과대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