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환경보건센터가 삼나무 꽃가루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제주대 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 환경보건센터는 도내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삼나무 꽃가루를 꼽았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꽃가루 채집기를 이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삼나무 꽃가루 분포조사와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했다. 삼나무는 쌀알 크기의 꽃 한 개에 약 1만3천개의 화분이 생산되고, 20cm 크기의 가지에서 100만개 이상의 꽃가루가 생산된다.

삼나무 꽃은 일반적으로 2~3월에 개화한다. 하지만 올해 제주에서는 삼나무 꽃가루가 서귀포시의 경우 1월 초 중순, 제주시는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으로 매년 조금씩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해 비상이 걸린 것이다.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이로 인해 2월 중순에서 3월까지 꽃가루 발생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4월 초까지 대기 중 높은 농도를 보일 것이라 전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바람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대기 중 높은 농도를 유지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증상인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증상을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의 경우 기침, 가래, 천명,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에 최대한 노출 되지 않아야 한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로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환기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이중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이근화 환경보건센터장은 “제주지역의 숲은 대부분 삼나무가 우거져 있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며 “특히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실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 후 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