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고온으로 경남 해안 지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비브리오균과 패류독소 출현시기가 빨라져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조사 사업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하동·남해 등 도내 7개 해안지점에서 진행된다. 바닷물과 갯벌, 패류, 어류를 월 2차례 채취하는 것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과 콜레라균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균은 3월 20일 여수지역에서 처음 검출되었다. 이어 경남에서는 6월초 고성지역에서 검출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지난 1월 14일 전남과 제주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집중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을 예측하고, 감염병 예방대책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급성 패혈증으로 20-48시간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치며 급성 발열이나 오한, 혈압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피부병변의 문제도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하며, 어패류나 날 것을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도는 이달부터 6월까지 도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수거와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패류독소 기준치(마비성 패독 0.8㎎/㎏이하, 설사성 패독 0.16㎎/㎏이하) 이상이 검출되는 수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할 예정이다.

윤인규 도 복지보건국장은 “독소가 함유된 패류는 조리 시에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특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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