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달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크게 고통 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눈. 특히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까지 더해지면서 눈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눈 건강 지표로 볼 수 있는 백내장과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1년 중 3월에 가장 많았다. 백내장 환자 수는 3월이 775,520명으로 월평균(688,533명)보다 12.6%나 더 많았다. 월별로는 3월(9.4%), 4월·5월(각 8.7%)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안구건조증 환자도 3월 환자 수(111만1천343명)가 월평균(101만9천247명)을 9.0% 상회했다. 3월이 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8.8%), 5월(8.7%) 순이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마르면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의 양이 줄어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안구의 표면이 메마르는 것이다.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는 점에서 안구건조증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은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흐려진 상태이다. 안개가 낀 것처럼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고 시력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역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두 질환 모두 노년기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백내장 수술을 결정했다면 안구건조증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이 잘 돼도 자칫 눈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평상시 눈 주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매일 세수를 하듯 눈꺼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따뜻한 수건으로 5∼10분 정도 온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 세안으로 눈꺼풀에 묻어있는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약간의 압박을 가해 속눈썹 방향으로 밀듯이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면봉 타입의 눈꺼풀 세정 용품 등으로 아래위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닦아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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