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치매'와 전쟁을 선포한 국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낮을수록 '치매'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의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 알츠하이머병 센터(Alzheimer's Disease Center)의 패트리셔 보일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935명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약 6년 동안 진행됐다.

935명의 노인은 모두 치매가 없는 상태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팀은 5가지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사기 경각심을 측정. 평균 2.8점 정도 유지하면 전체 중 151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고 255명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설문조사 점수가 낮을 수록 사기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점으로 미뤄보아 사기 경각심이 낮은 그룹일수록 치매 위험도는 56%, 경도인지장애 위험은 무려 4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연구 기간 중 사망한 264명의 부검 자료도 분석했는데, 그 결과 사기 경각심이 떨어질수록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많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7월 3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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