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우울증, 불안감은 감소하고, 자존감과 행복감은 상승해

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꾸준한 운동은 뇌가 활성화되도록 만들어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Global Advancements in Health and Medicine'지에 발표된 한 연구를 통해 운동이 정신 건강 증진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미국 벌링턴에 위치한 버몬트 대학의 연구팀은 운동이 정신질환으로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미칠지 알아보기 위해 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연구 대상자를 정신병동의 입원환자로 정한 이유는 정신질환으로 병동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등을 받게 되는데, 이와 같은 치료 방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종종 협소하고 낙후된 시설, 낯선 공간 등에 의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정신질환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환경을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증상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먼저 이들은 조울증, 경계성 인격 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또, 입원 시설에 운동용 자전거, 에어로빅 스텝 등의 체육 장비를 설치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심혈관 훈련, 저항 훈련, 유연성 발달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60분간의 운동을 실시하게 했다.

더불어, 영양소 섭취에 대해서도 60분 동안 교육을 시행했다. 이 교육에서는 건강에 좋은 음식 선택부터 예산 책정, 식사 준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연구 전후에 참가자들에게 기분, 자존감 등에 대해 묻는 설문지를 나누어주고 체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90% 이상이 우울증, 불안, 분노 감소와 함께 기분, 자존감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그간 정신질환은 일차적인 문제를 먼저 치료하는데 중점을 둘 뿐, 운동을 치료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운동이 정신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운동 역시 정신질환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상대적으로 표본 수가 적고 연구 기간이 짧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 등을 진행하지 않고도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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