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아크릴아마이드 성분 있지만 건강에는 이로울 수 있어

커피는 현대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기호식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로스팅 커피콩 속에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한 주에서는 커피 컵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논란까지 거세게 일어났다.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는 플라스틱이나 섬유, 염료, 종이 가공, 식수 처리 등 각종 산업 및 화학 공정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무색무취의 결정체이다. 이 외에도 담배 연기나 고온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 등에서도 아크릴아마이드 성분이 유발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를 '2A군'(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높은 농도의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체계에 손상이 발생해 인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 산업 공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전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에도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꽤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렇다면 커피에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2013년 한 연구에서는 일부 인스턴트커피와 커피 대용품을 포함하여 42종의 커피에 포함된 아크릴아마이드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커리 뿌리 등으로 만든 커피 대용품의 경우 kg당 818마이크로그램(mcg/kg)으로 아크릴아마이드의 농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인스턴트커피에는 358 mcg/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천연 로스팅 커피에는 179 mcg/kg로 가장 적은 양의 아크릴아마이드가 함유돼 있었다.

이처럼 소량이지만 커피 속에 아크릴아마이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커피의 적정량 섭취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 2017년 커피 소비의 건강 효과에 관해 메타분석을 실시한 한 연구 논문에서는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인체에 안전하고 오히려 유익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커피 섭취가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간암, 백혈병, 피부암 등 특정 암의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우울증 등의 발병률을 떨어뜨리는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하루 서너잔의 커피를 마신 경우 가장 좋은 효과를 봤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하루 커피 섭취량을 4~5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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