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협하는 여러 개의 암 질환 중 유독 한국인을 크게 위협하는 암 질환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질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위암이 먼저 떠오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위암과 더불어 '대장암' 역시 발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한국인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대장암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와 조용히 우리의 목숨을 앗아간다.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다가 증상이 느껴질 때면 이미 신체 곳곳에 암이 퍼져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때문에 대장암은 가능한 한 증상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미리 눈치 채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신호라 해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살펴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먼저다.

대장암이 보내는 위험 신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변비'다. 변비는 잦은 다이어트나 잘못된 배변 습관을 가진 경우, 혹은 환경이 변화하면서 배변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겪는 변비 증상이라면 식습관과 배변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지만 다양한 노력으로도 변비가 해결되지 않고 설사, 체중 감소, 대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보인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외에도 대변을 볼 때 피가 함께 섞여 나오는 혈변을 보고, 빈혈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 역시 대장암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필히 받아볼 것을 권한다.

혈변과 빈혈 증상은 장 내부에 생긴 문제로 출혈이 발생하며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 두 가지 증상은 치질로 불리는 '치핵'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 치질(치핵)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니 반드시 두 가지 증상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보길 바란다.

침묵의 살인자 대장암은 초기 증상만 제대로 숙지해두고 평상 시 내 몸 상태만 잘 체크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 질환이다. 또 이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꼭 받고 식생활과 생활습관 관리에 열을 기울인다면 대장암이 주는 소리 소문 없는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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