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섬유질 섭취량 높을수록 아이의 소아 지방변증 발병 위험성↓

임신 중 섬유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섬유질은 대장 활동을 촉진시켜 원활한 배변을 돕는 영양소로, 임신 중에는 변비 등으로 배변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섬유질이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르웨이에서 섬유질이 임산부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임부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임부의 자녀에 비해 소아 지방변증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섬유질 섭취량과 아이의 소아 지방변증 질환의 발병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조사한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약 11년 사이에 출산을 한 8만 8천여 명의 산모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산모들의 경우 임신 22주차에 섬유질과 글루텐 섭취량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아이들은 11년 동안 소아 지방변증의 발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산모의 섬유질 섭취량이 하루 45g 이상인 경우 섬유질 섭취량이 하루에 19g 미만으로 가장 낮은 산모와 비교했을 때, 자녀가 소아 지방변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34%나 낮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임신 중 하루 섬유질 섭취량이 10g 증가할 때마다 자녀의 소아 지방변증 발병 위험성이 8% 감소하였다. 특히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소아 지방변증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임신 중 특정 식이 요법을 권고할 수 없다고 경고하였다.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진들은 임신 중 섬유질 섭취가 자녀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향후 또 다른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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