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앞에서 혈압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도 치료 필요”
“의사 앞에서 혈압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도 치료 필요”
  • 임혜정 기자
  • 승인 2019.06.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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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의 고혈압은 평소 집에서 혈압을 잴 땐 정상인데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는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 대개는 혈압약이 바로 처방되지 않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의 조다나 코언 역학 교수 연구팀은 백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심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총 6만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전체 연구대상자 중 2만6천명은 백의 고혈압이었고 3만8천명은 집에서나 의사 앞에서 쟀을 때나 모두 혈압이 정상이었다. 연구 기간은 3~19년이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백의 고혈압 진단이 내려졌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은 혈압이 정상인 대조군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36%,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9%,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33%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평균 연령이 55세 이상인 연령층이 대상이 된 연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먹고 있으면서 잰 혈압이 집에서는 정상이고 의사 앞에서는 올라가는 변동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심장병 또는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백의 고혈압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병원엘 가면 어떤 사람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생리학적으로 어떤 기저적(underlying)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불규칙한 혈압의 변화일 가능성도 있다.

백의 고혈압은 사람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 전문의 심보 다이치 박사는 이 결과를 모든 백의 고혈압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5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거나 신장 질환 또는 당뇨병이 있으면 백의 고혈압이 위험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6월 10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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