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휴일의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찾는 모습은 이제는 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TIME지 온라인 판에 의하면 영국 심혈관학회에서 8,50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사람들과 커피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그 중에는 25잔이나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들을 비교분석 한 결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주제는 끊임없이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 최근 많은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커피 소비가 심장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몇몇 연구에서는 하루에 400밀리그램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어지럼증, 두통, 위장 장애, 정서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커피는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안전할까?

보스톤에 위치한 터프스 대학(Tufts University)의 프리드만 영양 과학 및 정책 대학원(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and Policy)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커피 소비량이 많은 것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탓에 커피와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과 신진대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위험성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혈압 상승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위험요소가 있고 간혹 심장 질환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루에 25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당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수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로 인한 피로와 생산성 저하, 또 비만과 다른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양을 마시고 카페인 함량이 다르냐에 따라도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25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신 사람과 25잔의 점보 드립 커피를 마신 사람이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없으며, 블랙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크림과 설탕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는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커피를 끊임없이 마시는 것은 커피 의존증의 표시일 수 있으며,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피로에 찌든 일상을 깨우는 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며 일부러 부정적인 요인들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한테 맞으면 즐기면 되는 것이고 커피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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