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법, 난소암 예방 및 조기 진단 가능해지나

난소암은 하복부의 불편함, 통증, 소화 장애 등 증상이 모호한 탓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그런 이유로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30~40%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난소암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울프 질렌스텐 분자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민감도(sensitivity)가 85%이고 특이도(specificity)가 93%인 난소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수단이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을 말하며,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혈액검사법은 난소암과 관련이 있는 11가지 단백질이 혈액 속에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난소암 또는 난소 양성 종양 환자 90명과 난소에 문제가 없는 여성 79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속의 단백질 593종을 비교 분석, 그 중에서 11가지가 난소암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조사 결과 난소암 환자는 비질환자보다 이 11가지 단백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확인된다면 향후 획기적인 진단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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