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나 피자, 프렌치프라이, 치킨 등 정크푸드를 청소년기에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정자의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하버드 대학이 진행하고 유럽 인간 복제 배아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젊은 남자들의 정자 수가 적을 뿐 더러 건강한 정자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반대로 생선이나 닭고기, 야채, 과일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10대들에게서는 많은 수의 정자가 관찰되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정자 수도 많았다.

맨스헬스에 따르면 이는 3,00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들의 식습관, 정액 질, 생식 호르몬을 연구했다. 또, 이 연구에 대해 뉴욕대학 랭고네 건강 클리닉 비뇨기과 의사 바비 나자리 교수는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이 정자 질을 저하시킨다는 이전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연구가 환자들에게 말하는 많은 부분들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성 건강을 걱정하거나 정자 수를 걱정하는 등, 이와 관련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가능한 과일, 야채, 살코기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하지만 이 연구는 청소년기에 먹었던 구미 젤리 등이 영구적으로 그들의 임신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인생의 한 순간에만 이뤄진 것일 뿐 반복적으로 계속 진행, 관찰하는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임신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정크푸드의 영향력이 왜 영구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을까? 이 주장의 바탕에는 가공된 스낵이나 정크푸드가 고환에서 정자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세톨리 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바비 나자리 교수는 "정자 건강과 이를 생산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복잡하며 이번 연구는 세톨리 세포 자체를 영구적으로 손상시켰다고 판단할 수 있을 만큼 포괄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또 "세톨리 세포는 고환조직 검사를 해서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불임을 방지하고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정크푸드를 무작정 피해야 하는 것일까?

건강한 정자를 유지하고 그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적장한 음주, 적당한 정도의 정크푸드를 섭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체질량 지수도 낮아야 정자 건강에 좋으므로 이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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