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결과 발표

고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하는 중년층은 '테니스엘보'가 생길 위험이 2.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 중의 하나로,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을 줬을 때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 즉 팔이 구부러지는 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이승후 전문의)은 40∼55세 테니스엘보 환자 289명과 건강한 대조군 1천77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테니스엘보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콜레스테롤 권장 수치는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이 60㎎/㎗ 이상, 몸에 나쁜 LDL(저밀도지단백)이 130㎎/㎗ 미만이다. 총콜레스테롤 농도로는 200㎎/㎗ 미만이 권고되며, 200∼239㎎/㎗는 '경계위험'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테니스엘보 환자들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205.0㎎/㎗로 대조군(194.6㎎/㎗)보다 평균 10㎎/㎗ 더 높았다.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빈도 역시 테니스엘보 환자군이 16.6%로 대조군(9.0%)의 2배 가까이 됐다.

연구팀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의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정상 수치에 견줘 2.5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젠도 변성될 수 있는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의 변성과 파열을 초래함으로써 테니스엘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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