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연구팀, ‘사과’ 몸매가 심혈관 질환 위험 가장 높아

심혈관질환은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의 저장방식 즉, ‘체형’과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Medical News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체내에서 지방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에 따라 심혈관 위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기존에 알려진 대로라면 심혈관 질환은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뇌졸중, 심장병과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50~79세 여성 16만1808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 연구기간 동안 291건의 새로운 심혈관 질환 사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지방, 근육 및 뼈 밀도를 스캔하여 체지방 질량을 측정한 결과,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규칙’을 발견했다.

복부 중심으로 지방이 분포되어 있는 여성, 일명 ‘사과’ 몸매를 가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에는 복부에 지방 분포율이 높고 동시에 허벅지에도 지방 비율이 높은 일명 ‘조롱박’ 몸매를 가진 경우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체 중심으로만 지방 비율이 높은 여성은 심장 혈관 질환의 위험이 다소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체중은 심혈관질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상적인 체중에도 불구하고 폐경기 여성은 복부나 하체의 지방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정상 체중과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사람도 심혈관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젊은 여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체지방을 가진 남성에게 일반화 될 수 있는지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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