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는 것이 좋고,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여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마트폰 앞에서는 ‘건강한 눈’에 대한 생각을 깨끗이 잊어버린다.

그 결과 소아에게는 이른 시력 저하가 발생했고, 20~40대 젊은 층에게 노안이 찾아왔다. 심한 경우에는 70대 이상 노인에게서만 발병하던 녹내장이 30~40대에 발생하기도 한다. 녹내장은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 발병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의 손상이다. 안구 내부는 항상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안압이 너무 낮을 경우 안구 위축증이 올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는 안약을 통해 안압을 낮추는 시도를 한 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녹내장 치료를 위한 점안 복합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은 녹내장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는 안압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시신경 손상은 치료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막 충혈을 비롯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의 연구원들은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에 주목하게 되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간의 시신경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이 세포가 인간의 뇌로 시각 신호를 전달하기까지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하지만, 안과 전문의들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압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엎드려 자는 자세, 넥타이를 꽉 매는 것 등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안압 및 시신경 손상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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