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술 섭취보다 술을 아예 끊는 것이 여성의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

음주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그만큼 술이 인체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한 논쟁도 뜨겁다. 적당량의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 기분 전환 등 정신 건강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과음을 할 경우 심혈관 질환, 암, 알코올 중독과 같은 각종 질환부터 다양한 사건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술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로 갈려 오랜 시간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이에 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Medical News Today에 따르면, 술을 끊는 것이 특히 여성의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홍콩대학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의 금주가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는 10,3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진은 조사 그룹을 술을 가끔 마시는 사람, 술을 최근 마시기 시작한 사람, 이전부터 꾸준히 음주를 한 사람, 평생 금주를 한 사람 등 4가지로 나누었다.

조사 대상자는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14병 이하, 여성의 경우 7병 이하를 마시는 사람으로, 평균나이는 49세였다. 남자 환자는 64%가 비음주자, 여성은 88%가 비음주자에 속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음주 패턴과 정신건강 사이에 연관관계를 실험한 결과,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정신 건강에서 최상위 레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술을 끊은 사람의 정신건강이 중대하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진이 사회·경제적 지위나 체질량 지수, 흡연 유무 등 교란 요인을 감안해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공동 연구자 마이클 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적당한 음주가 건강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는 것이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하며,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것보다 금주가 정신건강에 더 좋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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