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식성을 보이는 아이에게서 자폐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수전 메이에스 교수 연구팀은 자폐아는 좋아하는 음식이 극히 제한되고 음식의 질감(texture) 또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며 음식을 먹지 않고 주머니에 넣는 등 특이한 식습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아 2천여명의 부모와 인터뷰를 통해 정상아와 자폐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식습관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아는 70%가 특이한 식습관을 보이며 비정상적인 섭식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정상아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아는 파스타, 빵 같은 곡물 식품과 치킨 너겟 등 선택하는 음식의 폭이 매우 좁고 식품의 특정 질감에 민감하며 특정 브랜드, 색, 모양의 음식만 먹기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자폐아는 감각이 고도로 민감해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이에스 교수는 “자폐아는 대부분 생후 1년에 이러한 독특한 섭식 행동을 나타낸다면서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면 전문가에 행동 분석을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보일 수 있지만, 자폐아는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들보다 특이한 섭식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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