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며, 식사를 조절하면서 적절한 영양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식이요법이나 영양보충제가 사실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veryday health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대학(West Virginia University) 연구팀은 식이요법이나 영양보충제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의 학술저널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이요법과 영양보충제가 심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타분석 자료와 무작위 임상시험 자료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총 10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277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6가지 영양보충제 중에서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했고, 이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장쇄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한 경우에는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심장 질환 위험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외에 다른 영양보충제나 식이요법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보충제나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해도 심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줄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메타분석 결과, 칼슘ㆍ비타민 D 복합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졌고, 종합비타민제와 철분제, 베타카로틴 보충제, 항산화제도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

식이요법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혈압이 정상인 사람이 염분섭취량을 줄이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줄고 고혈압 환자가 염분섭취량을 줄이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줄었다.

그러나 그 외에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거나 어유의 섭취량을 늘리는 식이요법이나 지중해식 식사 등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 연구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영양 보충제 대신에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며 금연을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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