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국가에서 사용될 수 있는 필수 의약품 및 진단 리스트가 업데이트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 의약품 리스트’와 ‘필수 진단 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를 바탕으로 각국의 보건 당국이 의약품 취급 및 진단, 치료법을 개선한다면 조기치료가 가능한 질환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번에 작성한 리스트가 향후 암과 전 지구적인 난관에 부딪힌 건강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에 개발된 항암제 일부를 이 목록에 포함시킨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이 생명을 구하는 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WHO가 새로운 의약품 목록에 추가한 12가지 암 치료제는 흑색종, 폐, 전립선,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등을 치료제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필수 의약품으로 선정된 니볼루맵과 펨브로리주맙은 최근까지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왔던 흑색종의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필수 의약품 위원회는 항생제로 인한 내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AWARE 카테고리를 업데이트함으로써 항생제 사용에 대한 조언을 강화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내복약성 감염증 치료를 위한 3가지 항생제를 필수적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이 외에도 뇌졸중을 예방하는 새로운 경구 항응고제 및 심정맥혈전 치료, 산후 출혈 방지를 위한 열안정성 카베토신 등이 목록에 추가됐다.

WHO가 새로이 업데이트한 진단 필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암의 경우, 초기 암 진단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12가지 검사를 진단 목록에 추가하여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유방암, 생식 세포암 등의 병리학적 테스트를 위한 검진을 추가했다. 감염성 질환의 경우, 콜레라, 분변증, 뎅기, 지카바이러스와 같은 저소득층·중산층에 만연한 질병에 초점을 맞추어 업데이트되었다. 암과 감염성 질환 외에도 빈혈,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들이 확대되었다.

마리안겔라 시망 WHO 의약품 부국장은 “필수 진단 목록은 각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다”라며, “이번에 업데이트 된 리스트가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국의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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