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리대 연구팀, 암 치료에 혁명 기대

방광암 치료에 감기바이러스가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edical news today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교와 왕립서리카운티병원 연구팀은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 중 한 종류이자 항암 바이러스로 알려진 콕사키바이러스 A21(CVA21)을 이용해 비근육침습성 방광암 (NMIBC)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시험에 참여한 15명의 방광염 환자들은 수술 1주일 전에 도뇨관을 통해 CVA21을 방광 조직에 투여했다. 수술 후 조직 샘플을 조사한 결과 CVA21 바이러스는 암세포만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를 감염시킨 후 스스로 복제해 암세포를 파괴했다.

또 환자에서 채취한 소변 표본검사에서도 감염 암세포가 소멸했고 새로 복제된 바이러스는 더 많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환자에서 종양세포가 사라졌으며 임상에 참여한 한 환자는 일주일 만에 암이 사라졌다.

방광의 종양에는 면역 세포가 없어 면역 세포가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CVA21을 투여했을 때 면역 세포가 반응해 암세포를 표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데프 판다(Hardev Pandha) 서리대학교 종양학 교수는 "이런 종류의 암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안전성과 투여량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연구였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나온 결과에서 부작용 등은 관찰되지 않았고 유의미한 임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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