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고위험군 대상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후 치매 발병 확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3분의 1이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B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진은 64세 이상 19만 6383명의 DNA를 분석해 치매 발병 위험을 진단한 결과를 치매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1000명당 18명이 가족력이 있는 데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어 발병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런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하고 8년 뒤 치매 발병 위험을 조사했더니 1000명당 11명이 줄어들은 것을 확인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일주일에 2시간 반 정도 자전거를 타고 하루에 세 차례 정도 과일과 채소를 먹고 일주일에 두 번 생선을 먹는 것이다. 또 이따금 가공육을 먹고 하루에 맥주 470㎖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었다.

건강하지 못한 습관으로는 반대로 꼬박꼬박 담배를 피우고, 규칙적인 운동을 마다하고, 일주일에 겨우 한 두 번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이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가공육과 붉은 살코기를 먹고 하루에 맥주 470㎖를 세 잔 이상 마시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를레웰린 박사는 “60대 중반은 치매에 관한 한 젊은 나이지만 이들 연령대에서의 작은 차이는 80대 이상 연령군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으로 치매를 걱정하면 우선 가족력부터 의심하는데,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바꾸면 스스로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분명히 의지를 북돋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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