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직립보행이 가져온 척추질환, 허리디스크
[칼럼] 직립보행이 가져온 척추질환, 허리디스크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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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직립보행은 과연 축복일까?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덩치가 크지도 않은 인류가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직립보행의 영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족보행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체를 보호하는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어공주가 다리를 얻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듯, 인류는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척추 건강을 잃었다. 네 발로 다니는 동물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허리디스크가 인간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직립보행과 허리 통증 사이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중력’이다. 일자로 선 척추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중력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척추는 중력의 방해공작에도 꿋꿋하게 일자로 서 있느라 매우 피곤한 상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사이에서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탈출하여 주위의 신경을 누르고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외부로부터 큰 충격을 받아 척추의 정렬이 무너지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 역시 척추 변형을 일으켜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한 이래 허리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은 때는 다름 아닌 현재다. 그 이유는 현대인이 하루 중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기 때문인데, 앉아 있는 자세는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 척추에 많은 하중을 가한다. 이 상태로 하루에 10시간가량을 보내니 허리가 피곤하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현대인 사이에서 허리디스크가 흔하디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로 인한 허리통증에 점점 둔감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허리 통증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니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데,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탈출한 디스크의 신경 자극으로 인해 다리에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도 통증이 느껴지며,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기도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꾸준히 허리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어릴 적에 교육받은 대로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 넣고 등받이에 허리를 딱 붙여 허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불편함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자세가 비틀어지는데, 이때 경계해야 하는 자세가 바로 다리를 꼬는 자세, 턱을 괴고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들은 일시적으로 편안함을 줄지 모르나, 척추에 많은 부담을 준다. 자세가 불편할 때는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어 척추에 쌓인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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