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 질환이다. 오랜 시간 축적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술과 기름진 음식은 많이 먹는 반면 운동량은 적은 중장년층이 위험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은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50세 미만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Yahoo USA는 텍사스 대학 연구팀이 국립 암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된 정보를 조사한 결과, 대장암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성인은 2004년 10%에서 2015년 12.2%로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50세 이상 대장암 환자보다 암이 더욱 많이 진행된 상태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을 이끈 분 굿게임 박사(Dr. Boone Goodgame)는 “현재 미국 암 협회의 지침은 45세 이후부터 대장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암 발병에 깊이 관여하는 요인으로는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음주, 가공육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50세 미만 연령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번 연구에서는 그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최근에 발표된 몇몇 연구에서 체중 증가와 장내 세균에 대한 변화가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굿게임 박사는 좀 더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 육류, 술, 흡연, 수면 부족, 복부비만을 경계하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내부의 문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의 암 저널(CANCER)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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