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음악과 마음의 자유가 만났을 때 창의력 높아져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다. 때론 음악을 듣다가 어떤 영감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업무 속도에 능률이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공부를 한다거나 집중할 때는 음악이 방해가 되기도 한다.

과연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는 것은 창의력에 도움이 될까?

타임즈(www.time.com)에 의하면 올해 초 응용인지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일을 하면서 듣는 여러 종류의 음악이 창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음악은 창의력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불특정한 음악이 있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조용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보다 창의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는 것이 근거이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로서 지난 2017년 <Plos One>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경쾌하고 역동적인 클래식과 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서 창의성이 더 발휘된다고 언급했다. 창의력의 핵심은 ‘사고의 일탈’인데 이런 상태에서 초월적인 창의성이 나오게 되며 사고의 일탈을 가져올 수 있는 ‘행복한 음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Plos One> 저널의 공동저자이자 라드부드 대학교(네덜란드 동부 나이메헨 소재) 조교수인 시몬 리터 교수는 "우리는 왜 행복한 음악이 다른 생각을 자극하는지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연구에 제시된 한 가지 이론은 생동감있는 음악이 ‘유연한 사고 방식’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두뇌에 활력을 불어넣어 이것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사한 또 다른 연구도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은 불안감을 낮추고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창의적인 통찰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노스이스트 대학교 심리학과장이자 동대학 크리에이트브 브레인 랩센터의 책임자 마크 비만 교수는 "창의력이 발휘되는 획기적인 순간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일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만약 누군가가 불안감을 느낀다면, "이 불안은 자신들에게 더 집중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여년 뇌와 창조성의 관계를 연구해온 비만 교수는 2015년 그의 저서 ‘유레카의 계수’에서 창의성의 첫 단계, 즉 문제를 분석하고 명료화 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음악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창조적인 영감을 찾고 있다면 음악을 듣거나 한가로운 ‘마음의 방황’을 통한 휴식이 두뇌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통찰력에 필요한 자유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하거나 집중할 때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는가? 비만 교수는 "나는 그것이 개인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즐겁고 친숙한 것, 즉 산만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음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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