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하면 당뇨병 진행 속도가 늦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edical news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라발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병 전구질환을 앓는 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연구결과를 ‘유럽내분비학저널’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6개월간 연구자들은 참가자 절반에게 매일 비타민 D-3를 제공했다. 권장 용량의 약 5-10배다. 또 참가자들 중 나머지 절반에게는 비타민 D-3 캡슐과 똑같아 보이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 결과 매일 비타민 D-3를 투여하는 것이 말초 인슐린 민감성과 췌장 내 베타 세포 기능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시작 당시 인슐린 감수성이 가장 낮았던 사람들이 비타민 D 보충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것이다.

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높지만 포도당 민감성이 손상되지 않은 사람에서는 비타민 D 보충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복 혈당과 혈압 혹은 체중 등 다른 측정 검사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진행된 몇몇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고 결론지은 바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클라우디아 가뇽 박사는 “이번 연구 역시 소규모를 대상으로 하는 등 일부 한계점이 있긴 하지만, 비타민 D가 포도당 대사 개선에 영향을 주어 당뇨 진행 속도를 낮춘다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확실하다”라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보충이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다 분명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