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심장주위(paracardial) 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edical 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 사마르 쿠다리 역학 교수 연구팀은 폐경 직전 내지 폐경 여성 474명(42~58세)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폐경 후 갱년기 장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스트로겐 경구약 또는 에스트로겐 피부 패치 또는 위약을 주었다.

이와 함께 CT로 심장주위 지방조직과 심근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석회화(CTC: 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경구약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보다는 심장주위 지방조직이 증가할 위험이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피부 패치를 붙인 그룹은 오히려 경구약 그룹과 대조군 보다 심장주위 지방조직이 더 많았다.

이 그룹은 CTC 수치도 다른 두 그룹보다 높았다. 의외의 결과였다. 에스트로겐 패치는 경구약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폐경 후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은 여성은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심외막 주위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 이러한 연구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8월 1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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