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병과 비만에 있어 체중 감량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비만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체중감량, 즉 다이어트에 대해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7NEWS에 따르면 최근 이렇게 체중감량이 필요한 비만,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사가 발견되어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개 비만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 및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위 우회 시술을 적용한다. 이 시술은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 3개가 더 높은 수준으로 분비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곧 식욕을 떨어뜨리고 체중 감소를 유발하며 인체의 당분 흡수를 개선시킨다.

GOP란 이름을 가진 이 3개의 호르몬 조합을 이용한 위 우회술은 안타깝게도 복통이나 만성 메스꺼움, 구토, 저혈당 수치 등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원들은 위 우회술 원리인 GOP 호르몬을 이용해 위 우회술을 하지 않고 GOP 호르몬만으로도 비만,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5명의 비만, 당뇨병 환자들 중 무작위로 GOP 호르몬을 4주 동안 주사로 주입했으며 영양사로부터 건강한 식사와 체중 감량에 대한 조언도 병행했다.

그 결과, GOP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4.4kg을 감량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평균 2.5kg 정도를 감량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GOP치료는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메타볼릭 메디컬&내분비학 트리샤탄 교수는 "비만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은 방치할 경우 암이나 뇌졸중, 심장병 등과 같은 무서운 질환으로 이어저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며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신약을 찾아야 많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샤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이번 연구는 작은 규모였지만 새로운 결합 형태를 띈 호르몬 치료가 불과 4주만에 환자의 건강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아 매우 유망하다"고 담했고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포도당 수치를 정상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녀는 "GOP 호르몬 주사 치료로 인한 체중 감소는 작은 편이지만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 기존 비만 수술보다는 더 바람직하다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