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마셔도 수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cience daily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Blorida Atlantic University), 브리검 여성 병원, 하버드 T. H 찬 공립학교, 하버드 의과 대학, 에모리 대학 국립 보건원, 미시시피 의과 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자기 전 커피가 수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7년 50만 명을 넘어섰다. 수면장애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시간은 충분하지만 낮 동안 여전히 피곤한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진 상태 등을 말한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전에 커피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연구진은 5164일간 아프리카계 미국인 785명에게 액티그래피(actigraphy)와 수면일지를 이용해서 저녁에 술이나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수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잠들기 3시간 전에 커피를 마셔도 수면의 양과 질, 효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조건에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수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니코틴은 수면장애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물질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자기 전에 담배를 피우면 수면 시간이 평균 42.47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면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 전에 음주나 흡연을 자제해야 하며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나 카페인의 섭취량에 따라 커피도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