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피자, 콜라, 감자튀김에 둘러싸인 현대인에게 비만은 평생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등 비만이 가져다주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먹는 것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하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비만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비만 유전자는 50여 개다. 대부분 식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식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FTO(Fat mass-and obesity-associated gene)과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결합하여 식욕을 억제시키는 LEPR(Leptin receptor)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자들이 과다 발현되거나 변이가 일어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식욕이 증가하여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이에 대만의 한 연구팀은비만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는 운동 여섯 가지를 소개했다.

Medical press에 따르면 조깅 대만 국립대학의 연구팀이 30~70세의 성인 18,42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체지방 비율, 허리-엉덩이 비율 등 5가지 비만도와 18가지 종류의 운동과의 상호작용을 조사, ‘조깅’이 비만 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결론지었다. 조깅 외에 등산, 걷기, 파워 워킹, 국제표준무도(국제댄스스포츠연맹이 경기용 춤으로 지정한 10가지 종목, 왈츠, 탱고, 룸바 등), 그리고 요가 역시 BMI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운동 강도가 높다고 알려진 사이클링,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테니스 등은 비만 유전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한, 국제표준무도가 아닌 음악에 맞춰 센서판을 밟으면서 춤을 추는 DDR(Dance Dance Revolution) 역시 살을 빼는 데 있어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현시대 인류가 풀어야 하는 과제인 비만을 줄이는 시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Genetic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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