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여러 모로 생활하는 데 있어 자주 큰 불편함을 경험한다. 예를 들면 겨울철이나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안경에 희뿌옇게 김이 서리는 건 물론, 깜빡하고 안경이라도 두고 온 날에는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나도 본의 아니게 모른 척 하는 상황 등이 있다.

그리고 시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시계가 보였으면 좋겠어.' 안경이나 렌즈가 없으면 잘 안 보이는 사람들은 실제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시계를 봐도 시간이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안경을 찾고 렌즈를 찾아 껴야만 시계를 볼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위와 같은 생활 속 불편함을 견디다 못해 결국 시력교정술을 결심한다. 하지만 시력교정술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게다가 라식과 라섹, 그리고 스마일라식은 정보가 많지만 렌즈삽입술은 그리 흔하지 않아 생소할 수밖에 없다. 또 본인이 알아본다 하더라도 부작용에 대한 부분을 무시할 수 없어 선뜻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결심했다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 다양한 수술 중 '이걸 꼭 해야겠어!'라는 생각은 버리고 본인의 눈에 맞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방법은 나 혼자 스스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진단 및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또 시력교정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사전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라식과 라섹스마일라식은 이름이 꽤 비슷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수술이다. 우선 라식은 각막 표면을 얇게 잘라낸 뒤 플랩이라는 일종의 뚜껑을 만들고 이를 젖혀 낸 상태에서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깎고 플랩을 다시 덮는 것을 말한다. 스마일 라식은 플랩이라는 뚜껑을 만들지 않고 ‘렌티큘’이라는 조각편을 레이저로 만든 다음 작은 절개 창을 이용해 빼내는 방식이다. 반면 라섹은 가장 위쪽에 있는 각막 상피를 얇게 벗겨낸 뒤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로 라식보다는 더 얕은 층에서 수술이 이뤄진다.

라식과 스마일 라식은 라섹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라식과 스마일라식은 라섹에 비해 더 깊은 곳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스마일 라식은 기존 라식에 비해서 외상에 대해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난시교정의 범위가 좁아서 수술 후 난시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시력의 질에 있어서도 기존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떨어져 빛 번짐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동공이 크거나 난시가 많은 눈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시술시 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시술과정에서 렌티큘이 잘 안 만들어져서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있으므로 이 또한 검사 시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건조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라섹 수술이 가장 영향이 적으며. 그 다음이 스마일라식, 라식 순서로 영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라섹은 상대적으로 위 두 수술에 비해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적다. 또 잔여 각막을 라식보다 더 많이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라섹 수술이 끝난 뒤 통증이 심하고 라식 보다 더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러한 통증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어서 수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예전에 비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개선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각막에 레이저를 직접적으로 조사하여 절개하고 플랩을 만드는 등의 과정이 없는 렌즈삽입술은 각막, 수정체를 그대로 둔 채 눈 속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특수한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수술을 말한다.

렌즈삽입술은 라식과 스마일라식 라섹과 달리 각막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하지만 라식, 라섹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막이 얇거나 시력이 좋지 않는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또, 시력을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는데, 다만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의 섬세한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사전에 의료진의 숙련도를 꼭 체크해야 한다.

시력교정수술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인 시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 의료진의 경험과 이와 관련된 수술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무조건 한 가지 수술을 권하기 보단 내 눈에 맞는 수술을 권하는 의료진이 더 현명하단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강남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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