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쿼트 운동,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과도한 스쿼트 운동,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 하수지 기자
  • 승인 2019.08.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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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운동법인 스쿼트, 과도하게 하다간 횡문근융해증 불러와

꺼지지 않는 다이어트 열풍으로 각종 운동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스쿼트 역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운동법인데,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되도록 천천히 앉았다가 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하체 운동이다. 이와 같은 간단한 동작을 통해 하체 근육량을 늘리면서 효과적으로 체내 지방을 태워주기 때문에 스쿼트는 다이어터(dieter)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탁월한 운동법으로 꼽히는 스쿼트 역시 지나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차이나프레스(chinapress)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10대 청소년 2명이 스쿼트 동작을 너무 무리하게 하다가 신장에 문제가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10대인 두 소녀가 둘 중 체력이 더 좋은 이가 누구인지 가려내기 위해 스쿼트 대결을 겨룬 것부터 시작된다. 두 사람은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각각 긴 시간 스쿼트 동작을 실시했다. 횟수가 1,000회에 도달하고 나서야 두 소녀는 휴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까지는 두 십대 소녀의 평범한 체력 대결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쯤 지나자 한 소녀는 자신의 몸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구부리는 동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게다가 소변까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내원했다.

FBI(미연방수사국)의 의료 담당관인 Bruce Cohen 박사는 Live 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검사 결과 이 소녀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으로 진단 받았다”고 밝혔다. 횡문근융해증이란 체력에 맞지 않는 심한 고강도 운동이나 감염질환 등에 의해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분해되어 그 속에 있던 마이오글로빈 및 칼륨, 칼슘 등이 혈액 속으로 스며드는 질환이다. 이 경우 근육통, 근무력감이 생기며, 심각한 경우 갈색이나 빨간색 소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마이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은 신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급성 신부전증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소녀는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얼마 후 함께 스쿼트 대결을 펼쳤던 다른 소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두 소녀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았고,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Cohen 박사는 “운동선수처럼 훈련을 받은 경우이거나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면 대부분 몸에 맞는 적절한 훈련 요법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더라도 몸이 잘 적응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주일 내내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갑작스레 과도한 운동을 한다면 몸에 무리가 가면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본래 스쿼트는 위험한 운동이 아닌데다가 1,000회 정도의 횟수도 강도 높은 운동을 지속해온 이들에게는 안전한 운동 횟수일 수 있지만, 신체적인 한계가 느껴짐에도 이를 간과한 채 무리하게 스쿼트를 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횡문근융해증을 피하고 싶다면 지나친 노력이 어떤 잠재적인 결과를 불러올지 유의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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