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연구팀, HIV 환자들 주요 사망 원인 분석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2018년 HIV에 감염된 환자가 1206명으로 1190명이었던 2017년에 비해 16명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내 HIV/AIDS 환자는 총 1,2991명이 되었다.

전 세계 추세를 보면 HIV 감염 환자들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아이러니하게도 계속적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HIV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과 자가 검사 키트를 상용화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 HIV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역시 HIV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의하면 HIV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핵 환자가 드문 나라에서는 당뇨병이나 신장병, 간질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일이 더 많다.

이에 영국 런던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체육 및 공중보건 분야의 독자 리 스미스는 HIV 감염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어떠한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3,413개의 연구를 검토, HIV 감염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포함한 20개의 연구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HIV는 기침, 호흡곤란,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은 물론 허혈성 심장질환, 모성 패혈증 등 만성 심장질환, 그리고 임신 관련 사망이나 골절 등과 같은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HIV 감염 환자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정상인에 비해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더 많이 경험한다"며 "만성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은 HIV 감염 환자들이 다른 이들보다 흡연이나 마약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들은 "이는 또 응고 이상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증과 결합하여 근본적이고 만성적인 염증 및 면역 활성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HIV 감염 환자들의 기대수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 약물, 알코올 등과 같은 생활습관 문제로 인해 만성질환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생활습관 요인들이 위와 같은 조건들을 야기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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