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이들의 수가 어느덧 천만 명을 넘어섰다. 펫팸족,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펫팸족은 애완동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을 의미하고, 펫코노미란 pet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결합한 것으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일컫는다.

날로 펫팸족과 펫코노미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펫팸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 왔다. 미국 미네소타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장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코 브르노 시에 거주하고 있는 25세~64세의 건강한 성인 1,769명을 대상으로 BMI, 식이요법, 신체 활동 수준, 흡연 여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등을 포함한 정보를 분석했다. 이들 중 42%에 해당하는 인원이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는데, 24%는 반려견과, 17.9%는 다른 종류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의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 도구를 통해 참가자들의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운동, 식단, 체중, 흡연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참가자가 가장 좋은 결과를 받았다. 다만, 흡연자의 경우 반려견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요 클리닉 예방심장학과의 프란시스코 로페즈 지메네스 선임연구원은 “선행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외로움을 덜 느끼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라면서 “두 요소 모두 심장마비의 위험과 관계되어 있는 만큼,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인간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환경이 어린이들의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한 가지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은 반려견을 스트레스 완화, 아이의 면역력, 그리고 심장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입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제대로 돌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면 오직 일차적인 목적을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무책임한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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