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손가락, 발가락이 6개? '다지증'을 아시나요?
[칼럼] 손가락, 발가락이 6개? '다지증'을 아시나요?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09.02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사바하'를 보면 손가락이 6개인 등장인물이 나온다. 이 인물은 어떤 면에서는 악한 존재로, 또 어떤 면에서는 선한 존재로 나와 세상을 구할 '미륵'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속 설정과 달리 실제로 6개의 손가락은 '다지증'이라는 질환 중 하나에 속한다. 다지증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일반인보다 1개 이상 많은 증상을 뜻하는데, 합지증과 같은 일종의 선천성 기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지증의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브라질의 한 가족 중 12명에게서 다지증이 발견된 사실이다. 이 소식은 해외 토픽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화제였다.

3,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유전적인 요인이 큰 질환인 다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다른 이들보다 한 개 더 많다는 사실만으로 타인에게 불편한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다지증을 갖고 있는 경우 손가락, 발가락 기능이 발달하는 1세 이전, 즉 유아기에 교정 시술을 하는 것을 권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조직과 장기가 자발적으로 재생되어 성형 능력이 감소되어 수술이 복잡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다지증은 몇 번째 손가락, 발가락에 나타난 것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리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다지증이 있는 경우엔 관절이 일반적이지 않고 관절구축이 온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뼈가 하나 더 있는 삼지골 무지, 과지증, 단지증이 있을 수 있고 성장판에 삼각 지골이 하나 더 존재하기도 한다.

때문에 다지증은 치료 시단순히 절제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재건 성형 수술까지 동반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수술 시에는 가장 기능이 좋은 손가락, 발가락을 남겨두고 그 나머지를 절단하게 된다. 이는 절단하게 될 손가락이나 발가락 형태에 따라 인대, 힘줄, 뼈 등과 같은 것들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로 다지증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재건 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부터 받아보길 권한다.

그런데 최근 다지증의 치료 방법이라 여겨졌던, 절제 방법에 문제가 제기됐다. 절제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여겨졌던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손목, 발목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절제 시 기능적인 면에서 장애를 겪을 일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성형외과 학회 학술지에 발표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외에도 독일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손가락 다지증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일반인 보다 운동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분의 손가락을 조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지어 여분의 손가락을 숙련된 스킬로 조작이 가능하며 뇌 신경 기능에도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는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을 미뤄 봐도 현실적으로 다지증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다지증을 갖고 있다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가능한 한 유아기에 교정 시술을 받는 것이 좋으며, 병원을 선택할 시에는 재건 수술까지 가능한 성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게 좋다는 점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미디어M
  • (06104)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29길 12 2,3층
  • 대표전화 : 02-546-2380
  • 팩스 : 02-6442-238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류수진
  • 제호 : 헬스인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4641
  • 등록일 : 2017-08-04
  • 이메일 : webmaster@healthinnews.co.kr
  • 사업자등록번호 : 105-08-36885
  • 발행일 : 2017-08-09
  • 발행인 : 김국주
  • 편집인 : 김국주
  • 헬스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7 헬스인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