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테크’, ‘근육 연금’과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젊어서부터 운동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꾸준한 운동은 체력 상승, 체지방 관리, 근력 강화, 집중력 상승, 감정 컨트롤 등 긍정적인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꾸준한 운동의 또 다른 효과가 밝혀졌다.

마이클 맥클러스키 킬 대학 생리치료 강사는 The Conversation지를 통해 한 연구팀이 꾸준한 운동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알렸다.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활동적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읽기, 쓰기, 수학 과목에서 더 좋은 성적, 즉 각 과목의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 보건부는 아이들에게 하루에 최소 한 시간 정도는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신체 활동은 권고치를 미달하고 있다. 이에 ‘공공의 적’이라 불리는 아이들의 비만 문제도 심각한 상태다.

활동량 부족은 비단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어린이·청소년 비만율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화, 교통패턴의 변화, IT 기술의 발달 등의 이유로 아이들은 점점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뛰어노는 것 대신 책상 앞에 앉아 공부에 전념하는 것도 아이들의 활동 시간을 줄이는 주범이다.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들을 억지로 운동하게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이클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하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부모, 가족, 교사 등 주변 어른들이 정기적으로 신체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살까지 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 어린 시절에 아이들이 경험한 신체 활동은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다. Sport England의 한 보고서는 어려서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이해한 아이들이 커서도 규칙적인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근육 테크, 즉 꾸준한 운동은 어릴 적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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