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폐경기 여성 대상으로 연구 진행, 당뇨병, 심장질환 등 발병률 낮춰

과도한 체중, 비만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식단 관리'에 열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많은 다이어트들의 의견이다.

다이어트에서 운동은 20~30%, 식이가 70~80%를 차지한다. 그 정도로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인데,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저지방 식단과 같은 식단 관리를 꼭 해 주는 것이 좋다.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들은 대부분 맛이 좋지만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들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반면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이면서도 다양한 영양소들을 고루 갖춘 식단을 유지한다면 다이어트를 좀 더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데, 최근 다이어터 혹은 건강 유지를 위해 저지방 식단을 진행하는 이들에게 꽤나 반가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이 집중된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의하면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암 예방 및 생명체학 프로그램'의 저지방 식단이 폐경 후 여성 건강에 어떠한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나 저지방 식단이 유방암, 대장암, 심장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20년 동안 약 5만 명의 폐경기 여성들을 추적 조사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48,835명의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채소나 과일, 곡물 등으로 구성된 저지방 식단을 진행한 40%의 그룹과 평상시 식단을 그대로 유지한 60%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8.5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중간에 이들을 추적 조사 및 분석한 결과, 대장암이나 유방암, 심장 질환 위험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9.6년이 지난 후 저지방 식단을 진행한 그룹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3~25% 낮았고 유방암을 앓았던 여성의 경우라 할지라도 저지방 식단을 한 경우라면 그 어떤 이유로도 사망할 확률이 15~35%나 낮은 것을 확인했다.

덧붙여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이력이 없는 여성의 경우 역시 심장병에 노출될 위험이 15~30% 낮았다.

1993년에 시작한 '다이어트 개조 시험'이라 불리는 이 연구에 대해 로스 프렌티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의 건강에 있어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통찰력을 제공해왔다"며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저지방 식단과 관련된 그 어떠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건강상에 이점만을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넷 앤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단순 체중 감소에만 초점이 잡혀져 있던 저지방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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