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더 빨리 늙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 대학교 연구팀은 557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은 성인들이 연령에 비해 노화의 정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노화 저널(European Journal of Ageing)’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노화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체능력 △인지능력 △CRP(C-reactive protein)로 설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5575명의 성인들 중 18%는 가난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나라 전체 평균보다 소득이 60%가 낮은 기간을 4년 이상 경험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두 그룹으로 나눠 노화의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소득이 낮았던 기간이 4년 이상인 그룹의 사람들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는 그룹에 비해 운동능력 및 인지능력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CRP(C-reactive protein)등의 염증수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시절 가난을 겪은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든 후 직장을 잃고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나이에 비해 노화의 정도가 더 심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나쁜 재정상태가 빠른 노화의 지표임을 알려준다”며 “더 빨리 늙는다는 것은 의료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을 막을 예방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