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근육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운동선수나 보디빌더, 혹은 소위 몸짱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근육을 노후 연금만큼이나 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단어들이 바로 ‘근육테크’, ‘근육연금’, ‘근육저축’이다.

근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배경에는 백세시대로 들어선 한국사회가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날로 수명이 느는 반면, 뼈와 관절 등 신체 각 부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근육은 30세를 넘기면서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즉, 나이가 들어서도 몸을 스스로 움직이려면 지금부터 근력운동을 열심히 해두어야 한다.

근육은 단백질 섭취를 통해 쌓을 수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근력운동을 하기 좋은 장소인 헬스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의욕만 앞선 채로 운동을 하다가는 근육 저축은커녕 허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 따라서 근육테크를 시작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면 ‘준비운동하기’, ‘올바른 기구 사용법 숙지하기’, ‘자신에게 알맞은 중량 찾기’를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세 가지는 허리 부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법인 동시에 운동 효율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먼저 준비운동은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운동에 뛰어드는 것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햄버거, 피자, 치킨과 같이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것과 같다. 운동 전 척추는 오랫동안 앉아 있느라 피로하고 경직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허리 돌리기, 옆구리 늘리기 등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기구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로 헬스장을 처음 이용하는 이들이 운동기구 사용 미숙으로 허리를 다치곤 하는데, 헬스장은 무거운 추가 달려 있는 기구가 많은 공간이므로 운동을 시작할 때 각 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두는 것은 필수다. 중량을 잘못 설정해놓기라도 하면 순간적으로 허리에 힘이 가해지면서 큰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처음 보는 기구는 헬스 트레이너에게 사용법을 배우고 난 뒤에 사용하도록 하자.

자신에게 알맞은 중량을 찾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근력운동을 할 때 많이 하는 실수는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지 않은 중량을 무리하게 들어 올리려 하는 것인데, 근육은 무조건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린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게가 아니라 근육에 반복적으로 자극을 가하는 것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거운 것을 들다가는 허리디스크, 허리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한 번 다친 허리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한 번 다친 부위는 다시 다칠 가능성도 높다. 우리가 근육을 만들려는 이유는 남보다 무거운 것을 잘 들 수 있다고 뽐내는 것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함도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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