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고혈압이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인터넷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1997~2016년에 임신한 여성의 진료기록을 이용해서 임신 중 고혈압과 심혈관계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20년간 1만 8,624건의 심혈관계 사건이 발생했고 그중에 65%는 40세 이전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임신 중에 고혈압이 발생했던 여성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높았고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2배로 많았다. 또 만성 고혈압이 발생하는 시기도 훨씬 빨랐다.

즉, 임신한 여성 중에서 5~10% 정도는 임신 중 혈압이 높아져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단백뇨를 동반한 자간전증을 포함해서 임신 중에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은 분만 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임신 중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적인 변화가 평생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은 분만 후 철저한 혈압 관리를 통해 만성적인 고혈압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