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간경화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식·생활습관 개선에 있다
[칼럼] 간경화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식·생활습관 개선에 있다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09.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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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실록 5권에 따르면 고기잡이를 하다가 광풍을 만나 지금의 오키나와까지 표류하게 된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자 현지인들은 북을 내어주었고 이를 받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자, 현지인은 이들이 조선에서 왔음을 알아채고 거처와 음식을 내어주었다는 내용이다.

한국인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흥이 많다는 것이다. 전통 놀이에서 나타나는 동작이나 그 내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문자로 기록된 사실에 의해서도 알 수 있다. 한 가지 더, 우리 민족의 ‘흥 DNA'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한국인의 술 사랑이다. 치킨에는 맥주, 삼겹살에는 소주, 파전에는 막걸리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한국인의 술 사랑이 염려가 되는 순간도 있다. 바로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질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경우다. 연거푸 술잔을 비우는 동안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가 결국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간경화를 들 수 있는데, 이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기능을 잃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황달, 복수, 정맥류 등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음주 외에도 간경화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으며,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사구체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간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간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습관과 식습관, 운동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술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금주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고 움직이지 않는 생활 대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위주로 식탁을 차리고 꾸준히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간은 위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데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간으로 전해지는 혈액이 스트레스성 물질 등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간경화 환자들 가운데 식습관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밥을 먹을 때 허겁지겁 먹는 버릇이 있는 경우, 그리고 과식, 폭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이 좋다.

333 법칙은 식습관을 바로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333 법칙은 하루에 3번 규칙적인 식사를 할 것, 음식을 삼키기 전에 30번 이상 꼭꼭 씹을 것, 식사 시간은 30분을 넘길 것을 말한다. 이에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자가면역질환 보유자들은 정기적으로 간을 살펴 건강관리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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