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된 아이 일수록 성인이 되면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대학 연구팀이 2,816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간접흡연이 추후 성인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Framingham시의 주민들을 수 십년 간 장기 추적한 연구인 ‘Framingham Heart Study’의 데이터를 이용해 진행됐다.

그 중 2816명의 아이들과 각각의 부모 중 1명 이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부모에 의한 간접흡연 현황을 조사했고, 아이들을 약 40년 이상 추적관찰 해 부정맥 종류인 심방세동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확인했다.

대상자들의 간접흡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아이들 중 82%가 부모에 의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었고, 흡연자들의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은 평균적으로 매일 담배 반 갑 이상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노출되는 담배 양이 하루에 한 갑 증가할 때마다 성인이 됐을 때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은 18% 증가했다. 또한 부모에 의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추후 흡연자가 될 위험이 34%나 높았다.

연구팀은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고, “어린 나이에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은 폐동맥에 손상을 입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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