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흡연이라도 폐에 장기적인 손상을 유발한다는 해외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하루에 5개비 이하의 흡연도 폐에는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 논문은 ‘란셋호흡기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호흡하는 공기의 양과 폐 기능을 비교했다. 이들은 비흡연자, 가벼운 흡연자(하루 5개 미만) 및 무거운 흡연자(하루에 30개 이상)로 나눠져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가벼운 흡연자의 폐 기능은 무거운 흡연자와 비슷한 속도로 감소했다. 폐 기능 저하는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사람에 비해 가벼운 흡연자에게서 7.65mL/년, 무거운 흡연자에게서는 11.24mL/년 증가했다.

이는 가벼운 흡연자는 9개월 만에, 무거운 흡연자는 1년 만에 거의 같은 수준의 폐 기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금연한 후에도 수년간 지속되는 폐의 해부학적 차이와 유전자 활동 변경 등과 연관돼 있다는 많은 생물학적 연구와 일치한다.

폐 기능은 20대 초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흡연은 이를 더욱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흡연자가 금연하면 폐 용량의 감소는 느려지지만 감소율은 30년 이상 걸려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폐 기능 저하가 가속화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에 연구팀은 “하루에 담배를 몇 개 피우던 상관없이 흡연은 위험하다. 수량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사람이 금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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