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를 통해 발표된 붉은 고기와 가공육에 대한 다른 주장

소고기, 돼지고기 등 외관적으로 붉은 빛깔을 띄는 붉은 고기와 고기를 가공해 만든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을 가리키는 가공육. 이 두 종류의 고기는 뛰어난 맛으로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각종 연구를 통해 주식으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암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조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최근 붉은 고기와 가공육에 대한 또 다른 의견이 제시되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7개국 국제 연구진이 '내과학 연보'에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소비를 줄일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새로운 연구 역시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가 각종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이와 관련된 연구들의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들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붉은 고기 소비를 일주일에 3회 정도로 줄일 경우 심장병, 암 등으로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단지 8% 정도만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금연을 시도하거나 고혈압을 개선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건강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여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작다고 지적했다. 물론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량을 늘릴 필요는 없지만, 건강을 위해 과도하게 줄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영양학자, 공중보건학자 등 학계에 큰 반발을 불러왔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가 공중 보건에 매우 무책임하다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 역시 입증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발표를 유보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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