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흡연보다 위험한 간접흡연... 특히 어린이 눈 건강에 악영향 미쳐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healthday)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차이니즈대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941명을 포함한 1400명의 6~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됐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부모가 흡연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광학 단층 촬영 기법을 통해 아이들의 맥락막의 상태를 관찰했다.

맥락막은 망막의 시세포층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외부의 빛을 흡수해 분산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구조체인 셈이다. 이런 맥락막이 얇으면 녹내장 등 실명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연구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보다 눈의 맥락막이 6~8㎛ 더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구성원 중 흡연자가 많을수록 맥락막은 더 얇아졌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얌 박사는 "어린이에게 간접흡연 노출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어린이의 간접흡연 노출을 금지하기 위해 공중 보건 개입 및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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