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을 아침보다 저녁에 복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비고대(University of Vigo)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아침에 먹는 고혈압 약물을 저녁에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지 검토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10월 22일자 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이번 임상시험은 1만 9,084명을 포함했다. 이 중 1만 614명은 남성, 8,470명은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60세였다.

연구팀은 참가자 절반에게는 고혈압 약을 저녁에 복용할 것을, 그리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아침에 복용하도록 했다. 환자들은 주로 라미프릴, 발사르탄 혹은 암로디핀을 복용했다.

약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752명에서 심혈관질환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재개술(coronary revascularization), 심장사 혹은 뇌졸중을 포함한 1차 종료점 심혈관질환 사건이 발생했다.

두 군을 비교했을 때, 저녁에 혈압약을 복용한 환자는 아침에 복용한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45% 더 낮았다.

이 결과는 나이, 성별, 제2형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흡연 여부, HDL 콜레스테롤, 평균 수면 수축기혈압(SBP), 수면시간 상대적 수축기혈압 감소(sleep-time relative systolic BP decline) 및 이전 심혈관질환 사건을 포함한 주요 특징을 조절했을 때 동일했다.

심혈관질환 사건을 개별적으로 검토했을 때, 저녁군은 아침군보다 심혈관질환 사망은 56%, 심근경색 위험은 34%, 관상동맥재개술은 40%, 심장사는 42%, 뇌졸중은 49% 더 낮았다.

연구진은 "혈압을 낮추는 약을 아침보다 저녁에 복용했을 때 활동시 혈압 조절이 향상됐으며 수면 혈압 조절, 수면시간 상대적 수축기혈압 감소도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핵심적으로 저녁 복용 시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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