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HSR 캠페인] 나눔에 아이덴티티를 살리다…외국계 기업들의 똑소리 나는 공헌
[기획-HSR 캠페인] 나눔에 아이덴티티를 살리다…외국계 기업들의 똑소리 나는 공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10.2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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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기업 역시 적극적인 나눔을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춰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발한 사회공헌은 의료봉사의 영역에서도 돋보인다. 다만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원활한 의료봉사를 위해 지원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나눔은 제조, 요식, 금융 등 각 업계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하고 기업 특성을 살린 캠페인을 통해 병원 또는 단체에 성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건강한 사회 위해 함께 달리는 자동차업계

에너지와 환경 문제 개선을 과제로 두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아이덴티티를 살려 친환경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나눔이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2017년부터 사회복지법인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브 앤 레이스’라는 자선 마라톤 대회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와 기부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나눔 문화로 마라톤 참가비와 후원비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기부된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장애어린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립을 지원하고 러닝 이벤트를 통한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러닝 이벤트인 ‘헤이 플로깅’의 경우 코스를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적 이벤트로 참가비를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또한, 2017년부터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의 재활치료비와 맞춤 보조기구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대한적십자사와 '생명지킴이 심폐소생술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해 전국 초·중·고와 노인 관련 유관기관 등 2만여 명에게 교육을 진행해온 바 있다. 또한, 자사의 차량을 긴급재난대응차량 등으로 기증하며 아이덴티티를 살린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맛있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요식업계

요식업계의 경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해 기부하는 푸드네이션(Foodnation)을 도입해 운영하거나 양로원, 장애아동 시설 등에 직접 음식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나눔을 이어간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대 어린이병원 환아 돕기의 일환으로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트 판매금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서울대어린이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소외계층 어린이의 의료비와 아동복지 기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파파존스의 경우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나눔도 진행하고 있다. 맹아원 등 장애아동 시설을 직접 찾아가 피자를 나누기도 하고, 2006년부터 피자 판매를 통한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고 월드비전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이 밖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06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을 진행해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나눔으로 더 아름다운 뷰티업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업계의 경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아름다움의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브랜드 취지에 맞춘 나눔을 이어간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근절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2년 시작돼 올해로 28회를 맞은 지금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유방암은 국내 5대 암 중 하나로 20-30대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에스티로더는 매년 캠페인 진행 시 리미티드 에디션을 판매해 유방암 연구와 교육, 의료서비스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대한암협회에 기부하고 있다.

록시땅 코리아는 실명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 주민 1천만 명의 실명 예방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NGO 단체인 하트-하트 재단에 전달하고 있고, 현재까지 아프리카 말라위의 초등학생 17만 2천818명이 의료 지원을 받았다.

존슨앤존슨도 왕성한 나눔을 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임직원 모두가 한 달 동안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의 달(Volunteer Month)’도 지정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장애어린이 건강증진 사업 후원을 위해 푸르메재단에 기금을 기부하고, 안면장애 아동 수술 지원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UN에서 선정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동참하는 취지로 정신 건강과 눈 건강, 아동복지와 관련한 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계 기업들의 나눔은 우리 사회와 잘 융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사의 운영 규모 등의 이슈로 의료봉사의 직접적인 참여보다 후원이나 기부의 형태가 많지만, 나눔은 의료봉사가 더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든든한 원동력으로 작용된다.

또한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면서 현지의 특성에 맞춰 운영하는 나눔의 방식은 조금은 정형화되어있는 우리의 나눔 문화가 배워나가도 좋을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외국계 기업들의 나눔은 한국 사회에서 상생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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